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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 이후 연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파묘가 영화 개봉 18일만에 800만을 돌파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영화인 만큼 영화에 등장한 다양한 소재들에 대한 의미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영화 <파묘> 의 결말과 후기를 전하고 영화에 나온 다양한 소재들에 대한 해석과 의미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본 글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영화 파묘 해석 후기 결말 스포 포함

     

    영화 파묘 해석 후기 결말 스포 포함
    영화 파묘 해석 후기 결말 스포 포함

     

    1. 영화 속 소재들에 대한 해석 (스포 포함)

    1) 등장인물 이름의 의미

     

    영화 <파묘> 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에는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독립운동가들의 성과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김상덕, 이화림, 고영근, 윤봉길 모두 실제로 존재하셨던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입니다. 또한 봉길의 병실로 찾아와 화림을 도와준 두명의 무당 오광심(김선영)과 박자혜(김지안) 역시 독립운동가의 이름입니다. 이화림은 대한민국 임시정보와 조선의용군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며 윤봉길은 도시락 폭탄을 던진인물로도 유명한 독립운동가 입니다. 김상덕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으로 광복 뒤에도 민조공일총본부 총무부장 등으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고영근은 개항기 때 만민공동회와 독립협회에서 활동하며 정부에게 개혁을 요구한 독립운동가입니다. 이 점을 볼 때 영화 파묘에서 후반부의 일제 시대에 박힌 쇠말뚝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나왔을지 유추해 볼 수 있는 힌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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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운동가 이화림 / 윤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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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덕 / 고영근 / 오광심 / 박자혜

     

    2) 기순애 스님의 정체

    부잣집의 고모가 알려준 기순애라는 인물은 일본에서 온 스님으로 친일파였던 할아버지의 묫자리를 소개해준 무당이었습니다. 일본어로 여우는 "키쓰네" 라고 발음되는데 일본의 음양사이자 여우라고 불리던 인물에 대한 것을 한국어 발음식으로 잘못 들어서 기순애라는 이름으로 기억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기순애는 일본 장군을 쇠말뚝 정령으로 만들어서 한반도의 척추에 박아넣은 일본의 음양사로 여우라고 불렸던 인물입니다.

     

    영화 파묘 해석 후기 결말 스포 포함
    영화 파묘 해석 후기 결말 스포 포함

     

    3) 여우가 호랑이의 척추를 끊었다의 의미

     

    첩장이 되었던 묘를 파내고 발견한 관에 대해 할아버지의 영혼이 빙의된 부잣집 장손은 죽기 전 "여우가 호랑이의 척추를 끊었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것은 "일제풍수모략설" 과 관련된 것으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풍수설에 입각해 한반도의 여러 지역에 민족의 정기를 말살 시키고자 구조물을 세웠다는 도시 전설과 관련이 있습니다. 상덕이 묘가 있는 자리를 지도에서 찾아봤을 때 한반도를 호랑이로 형상화 했을 때 척추의 부분에 해당하는 위치임을 알아차립니다. 이것은 일본의 음양사였던 기순애가 한반도의 정 가운데 쇠말뚝을 받아 민족의 멸기를 말살시키고자 했던 일이었습니다. 기순애는 이곳에 만명의 목을 베었다는 일본의 장군을 관에 넣어 세로로 박아넣었고 일본 장군의 몸 자체가 쇠말뚝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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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일본장수 혼령과 다이묘

    세로로 박힌 관에서 나온 정령은 일본 장수의 혼령이었고 다이묘라고 합니다. 다이묘는 10세기 ~19세기 사이에 존재했던 일본 각 지방을 거느리던 일본의 영주를 의미합니다. 관속에서 등장한 일본 장수는 세키가하라 전투라는 일본 전쟁사에서 유명한 전투로 적군을 1만 명 이상 베어버릴 정도로 힘과 전투력이 상당했다고 묘사되는 장수이자 다이묘인 것입니다. 이 장수는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패해 참수 당했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음양사인 기순애는 이 장군의 묘를 파묘하여 잘린 목을 꿰맸으며 동시에 주술을 외워 정령(귀신)으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이것을 들키지 않기위해 당시 친일파이자 부자였던 박지용의 할아버지 묘를 첩장으로 위에다 묻은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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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파묘 해석 후기 결말 스포 포함

     

    5) 사람 얼굴을 한 뱀의 의미

    박지용의 할아버지 묘를 파내고 나서 땅을 정리하던 중 일꾼 한명은 사람 얼굴을 한 뱀을 발견합니다. 이때 나온 뱀은 "누레온나"라고 불리는 일본의 요괴입니다. 누레온나는 요사스러운 요괴로 앞으로 괴상한 일들이 벌어질것을 암시하는 동시에 일본 장군 귀신을 보호하는 역할로 경계선의 열할을 수행하고 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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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도깨비 정령 오니와 간을 공격한 이유

     

    관에서 나온 정령은 도깨비불로 변해서 계속 자신의 자리인 무덤으로 돌아갑니다.  이것은 도깨비 정령이 주술에 걸려 정확한 자리로 돌아가도록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령은 "원래 남산의 신궁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말할 여우 놈이 이곳에 데려왔다" 라고 말합니다. 이 부분에서 정령이 음양사 기순애에게 속아 현재 자리에 묻히게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도깨비는 특성상 동이트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보국사에서 닭이 울자 승탑 앞에서 도깨비 불로 변해 원래의 묫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니가 봉길과 상덕을 마주했을 때 간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장기 중에서 간은 혼이 머무르는 장기라는 속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구미호가 간을 먹는 다는 설정과도 동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7) 은어와 참외의 의미

    일본 장군 정령은 처음 화림과 마주쳤을 때 화림이 자신의 부하라고 하자 내 부하라면 은어와 참외를 대령하라고 합니다. 이때 화림은 처음 둘다 준비하겠다고 하자 정령은 화림의 정체를 눈치챕니다. 이후 정령을 유인할 때는 은어만 사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비롯된 것으로 은어는 서군, 참외는 동군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군은 도깨비 정령인 오니가 속했던 진영이며 동군은 오니의 적군을 의미합니다. 즉 처음 오니가 화림에게 은어와 참외를 준비했냐고 물었던 것은 자신의 편인 아군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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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화림이 나무에서 불을피워 정령과 이야기할 수 있었던 이유

    화림은 정령을 불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짐승처럼 부르고 신령으로 말한다" 라는 방법을 떠올립니다. 이것은 원초적 본능에 충실한 일본 요괴의 특성에 입각해 미끼를 써서 짐승처럼 꾀어낸 후 인간과 대화하지 않는 다는 특성을 이용하여 신령으로 위장하여 대화를 시도한 것입니다. 나무에 불을 피워 연기를 냄으로써 산의 주인이자 신령으로 자신의 모습을 숨기며 대화를 하며 시간을 끌게 됩니다. 이때 정령은 나무가 신령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나름의 예의를 갖추고 대화에 응해줬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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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파묘 해석 후기 결말 스포 포함

     

     

    9) 등장인물들의 차 번호판과 보국사의 의미

    등장인물들은 이름 뿐만 아니라 그들이 탄 차의 번호판에도 숨겨진 의미가 있습니다. 화림의 차량번호와 관을 옮기던 운구차 번호, 그리고 상덕의 차량번호는 1945, 0815, 0301 로 나옵니다. 이 번호판의 의미는 1945년 조선이 해방된 연도, 0815 광복절, 0301 삼일절 운동이 있던 날짜를 의미합니다. 모두 독립과 관련된 숫자들로 독립운동가 이름에 이어 조선의 독립이란 테마로 주인공들의 차량 디테일을 신경썼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속에 등작하는 절인 보국사는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또한 절을 만든 스님의 법명은 "원봉" 이라고 소개되는데 이 이름은 의열단장이었던 김원봉을 의미합니다. 

     

     

    10) 상덕이 정령을 없앤 원리

    일본장군 정령이 쇠말뚝 그 자체였기 때문에 무덤에서 쇠말뚝을 찾아 헤메던 상덕은 결국 쇠말뚝을 찾지 못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정령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때 일본 장군 정령을 없애기 위해 상덕은 피 묻은 나무를 사용합니다. "물은 불을 이기고 젖은 나무는 쇠보다 질기다" 라며 음양오행설의 상극을 떠올린 것이 었습니다. 일본 장군 정령은 쇠를 뜻하며 도깨비 불이기 때문에 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때 불과 쇠의 상극으로 물과 나무인 상덕의 피가 묻은 나무를 통해 정령을 공격하며 이 공격은 유효타가 되어 정령을 없앨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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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화의 결말

    영화의 결말은 결국 상덕이 앞으로 계속해서 우리의 자손들이 살아가야할 땅을 위해 민족의 정기를 막고 있는 쇠말뚝인 오니 정령을 없애며 끝이 납니다. 정령을 없애자 병원에 누워있던 봉길도 무사히 회복하게 되고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오컬트의 소재를 사용하여 친일파와 일제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민속신앙과 버무려낸 영화입니다. 일부에서는 전반부와 후반부의 이야기의 흐름이 달라져 몰입을 방해한다는 평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영화 후 영화 속 의미를 찾아보니 영화에 대한 재미가 더 커졌습니다. 영화를 관람한 분들이 영화속에서 궁금했던 내용을 해소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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